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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10524. 일

écrivain inconnu 2021. 5. 25. 01:30

21.05.24. 맑음.

일만 했다. 월요일이었다. 다른 일은 없었다. 오가는 모든 곳에 점잔빼는 모리배들이 득실했다. 지쳤고 재미 없었다. 순간, 다 그렇게 살지 않아요??라고 동료가 말했다. 나는 '그러고 싶다'고 생각만 할 뿐.

동료들은 나보고 여자친구를 만들어라며 아우성이었다. 만날 때마다 그 얘기다. 나는 멋쩍게 웃거나 허울 좋은 농만 친다.

저녁에는 순대를 먹었다. 퍽퍽하고 질겼다. 엄마가 떠올랐다. 퍽퍽한 환경 속에서도 질기게 살아남은 그녀. 나는 퍽퍽해서 물을 들이켜야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었는데, 엄마는 무슨 힘으로 그 목구멍 뒤로 넘어가지 않고 턱턱 걸리는 새월을 물 한 잔 없이 견뎌냈을까.

잠에 들고 싶으나 피곤하기만 한 채 잠 못 드는 밤이 깊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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