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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10525. 돈

écrivain inconnu 2021. 5. 27. 22:52

21.05.25. 맑음.

돈.

돈이 입금되었다. 엄마 이름이 적혀 있었다. 한 달 월급 정도 되는 큰 돈이었다. 엄마는 말이 없었고 나는 일만 했다. 저녁이 되어 전화를 했다. 엄마가 맑은 소리로 전화를 받았다. 그래~ 잘 있나? 라는 말에 돈에 쪼들려서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라는 뜻이 담긴 듯했다. 나는 숙연해졌다. 수화기 너머로 시끄러운 아버지 웃음 소리가 들렸고, 나는 우리 가족의 세계로 들어왔구나 싶어서 한편으로는 생기가 돋았다. 돈은 잘 가지고 있을 것이며, 몸도 잘 챙기겠다는 지키지도 못할 말을 했다. 

 

일.

일이 재미없었다. 배울 것이 적었고, 생각할거리만 남았다. 낮에는 가만히 앉아서 잡생각만 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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